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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 이야기

[혜이준농원] 내다리 찾아내


다리 골절로 입원중인데 같은 병실에 입원중인 나보다 조금 더 잡수신분(이하 그분이라 칭함) 이 제가 입원하기 5일전에 있었던 실화 입니다
수술실 안에  환한 조명과 의사선생님의 가운 그리고 산소호흡기 가위칼등의 장비가  TV나 영화에서만 봐왔던 내게는 조금은 겁 나고 긴장하게 합디다...
마취사님의 말대로 정말   하반신이 조금은 뻐근한듯 하더니 이내 감각이 없이 시간은 흐르고 약 2시간후에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들어 왔습니다  마취가 깨어나기 까지 약  한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일은 마취가 깨어나는 한시간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그분 입원실 침대에 와서 자신의  수술안한  다리를 만져 보았더니   
아니 이럴수가 있나 축쳐진게  지멋대로 놀고 아무 느낌도 없고 들려지지도 안네그려...
아이고 클랐네 의사가 내다리에서 뼈다구를 꺼내서 어캐 했나부다 아이구 클랐네 이일을 어째...
큰목소리로  수술한 의사X들  오라구해   내 다리 원위치 시켜놔  빨랑     하며  난리를 벌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들 황당 하지요   
진정시키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막무가내 입니다..

가운데 다리를 만져 보았습니다.
아니 이런 이것도  없앴네
그분 아찔한 생각에 이거 정말 대형사고네 안되겠다  싶어
냅다 119로 신고하고  의사X들이 내다리 가운데 다리 빼갔다고   빨리 와달라고 신고했네
마침 파출소와 병원이 붙어 있는 관계로 바로 경찰이 왔고
경찰까지 출동 했으니 뭔 큰일이 있나싶어   주위에 환자들 구경오고
이에 그분은 더큰소리로 ..내다리 어떻케 할껴   .. 모두 찾아내 하고  떠들어 댔고
...
정말 그분은 심각했지요
다리 고치러 들어 왔다  남은다리  가운데다리 까지  남은 다리는 모두 털렸으니 어찌해야 좋을꼬...
끝이로구나 앞으로 뭔재미로 사나
...
한시간 후
사태수습 불가 상태

한달지난 요즘도  의사 선생님 얼굴 제대로 못보고요
간호사님들에게는 간식거리대고요  
새로들어오는 분들에게  수술후에 다리들 제대로 있나 확인 꼭 하라고 일러 준답니다..

정말 내가 아파보니까   몸이 불편하신분들의 심정을 이해 하겠더라고요...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시고요
주위에 불편하신분들 조금이나마 도와 드려야 겠어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