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썸네일형 리스트형 [송하네햇빛사과] 흙에 대한 잡념 달큰한 땀내가 콜콜한 쉰내로 바뀔 때 쯤 햇빛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과나무 아래는 농부에겐 천국이 됩니다 가만히 앉아 넉놓고 먼 산을 바라보기도 하고 쓸모없다는 깊은 잡념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고 버릇처럼 들고 있던 농기구로 애꿎은 흙을 찍어도 봅니다 흙을 파헤치다 만지고 .. 모든 것들은 흙을 닮아 가는구나.. ........... 그렇게 또 잡념은 이어집니다 솎아낸 사과도.. 사과를 연모하다 사과밭에서 생을 마친 잠자리도.. 깎아 놓은 풀도 길을 잘못 택해 도로 위로 올라온 지렁이조차도... 세상에 태어나 생을 살아간 날만큼 흙을 닮아가고 닮다 닮다 더 이상 닮을 것이 없다 여겨질 때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한 줌 흙이 되어서야 온전히 자연과 하나가 되는가 봅니다 ...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 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