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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 이야기

[선돌농원] 가을



몇일전만 해도 덥다고  땀을 흘리고
그사이 문을 닫고 아침에 나갈라치면 모자를 쓰고
걷옷을 걸치고 세월이 유수와 같다던이..
이제 나뭇잎이 물이들고 무밑둥이 제법 안기 시작한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할때 ~~~
우리 어렸을적 집앞 또랑에서 가재며 송사리 새뱅이
잡아오면 울 엄마 연한 호박잎 따넣고 된장 풀고
풋고추 손으로 뚝뚝 잘라넣고 얼큰하게 끓여
수제비 떠넣고 한대접 퍼주시던 울엄마가
60십을 바라보는 이할망구도 엄마가 그립다...

날이 쌀쌀 해지니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이 생각이 난다.
생각해보면 별로 한일이 없는데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이...듣다
고맙지 않은것이 없고 감사하지 않은게
없으니 이제 조금씩 나누자
마음을 나누고 사랑하자...

노래는 할줄 모르면서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옛노래가 좋고 그옛날 코스모스 꽃 따서 책갈피에 눌러
은행잎 단풍잎 소중히 말려 지금 남편과 펜팔할때 
고히 접은 편지지에 넣어 보냈던 그시절이 그리운 가을

지금 이시간 이순간 너무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랑하고푼 이웃님들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 공유 할수 있는 지금
더없이 소중한 시간들 지나고 후회 하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야지
이 아름다운 청명한 가을 하늘을....


[출처]
가을|작성자 선돌(블로그)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