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사투끝에 홍로사과원 적화를 대충 마무리하고 마지막날 오후시간은 지친 몸을 잠시 쉬는 호사도 누렸다.
기념으로 '자장면'으로 외식도 하고... (아들녀석 며칠동안 '자장면 먹고싶다'고 칭얼댔다-워메! 자장면 7000원이나 하더라)
휴식도 잠시 2000여평의 논이 있어 못자리를 해야 했다 .
가족과 형제들의 쌀을 공급해주는 든든한 땅이다. 가끔은 도시생활을 하는 친구들도 보내달라고 연락이 온다.
그러면 즉시 도정을 해 가격은 시중가에도 못미치게 받고 덤으로 사과도 조금씩 함께 보내준다.
친구들은 나름 나를 배려해서 나에게 주문하는 것이니 이해를 따질 순 없는 노릇아닌가.................................
못자리 시기가 사과원의 적화, 적과작업과 시기가 겹쳐 일손도 턱없이 부족해
육묘장에서 모를 구입해서 모내기할 것을 부모님께 권유드렸지만 올 해도 여지없이 직접하신단다.
더 이상 말도 꺼내지 못했다..젊은 놈이 일하기 싫어서 그런다는 생각을 하실까봐~~
양은 얼마되지 않는데 신경은 신경대로 써야하고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요즘은 흙과 볍씨가 한꺼번에 담아주는 기계도 있지만 얼마되지 않는데 비싼기계를 구입한다는 것이 맞지 않아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육묘상자에 흙을 담고 누르고...
볍씨 넣을때 일손이 부족하던 차에 아내와 아들이 자전거타고 간식을 기지고 온다.. 아들!.. 해보고 싶은가보다..
못자리가 완성되었다.....5월말 쯤이면 모내기를 할 수 있으려나.. 어쩐일인지 한참 동안 들에 나와 있다.
이 녀석 밖에 나와도 금방 들어가자고 떼쓰기 일쑤인데.. 두 돌때까지 도시생활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아직도 아파트에서 사는게 좋다고 팔았던 아파트 다시 산다고 저금하는 녀석이다.
흙장난도 안하는 녀석이 오늘은 바쁜것을 아는지 잘 놀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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