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채홍조
팍팍한 도시의 일상을 떠나
자연에 동화되어 산다면 마음도 많이 순화되리라
푸른 한 폭의 풍경화에 나를 그려 본다
이 세상에 생명 없는 것이 무엇인가
푸른 나무, 맑은 물, 하늘, 햇볕, 구름, 비, 바람,
동물도, 곤충들도, 길가에 돌멩이마저도
내게 다정한 미소를 보내며 새롭게 다가온다.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눈물겨운 삶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아무리 하찮은 잡초라도 그저 생겨난 것은 없을 것이니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는 오묘한 우주의 섭리
봄이 가고 여름 오고 가을 가고 겨울이 오는 순환의 굴레에
질서정연하게 만나고 헤어지는 숱한 인연의 물레방아
그 어디쯤 내가 돌고 있는 걸까
바람이 가슴을 시리게 파고드는 내생의 가을도
단풍잎이 고운 풍경이었으면 좋겠다.
나이 들어 갈수록 생각이 깊어진다.
때론 무언가 초조한 것 같기도 하고
작은 일에 서운해지기도 하지만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감싸 안는 지혜도 알게 되고
어지간한 일에는 웃어넘기는 너그러운 마음도 다 연륜에서 오나보다
2005. 11. 12.
나이 들어서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쉽게 훌훌 털고 농촌으로 들어가기는 쉽지않지요
무언가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걸림돌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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