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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 이야기

[선농장]잘 크고 있는 단호박의 사진들.


조금 늦은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찍은 단호박들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사실 저는 올해 수박 농사를 끝낸 후 8월 중순에 단호박을 심었습니다.
수박을 수확한 바로 다음 날 수박 줄기를 제거한 후 곧바로 단호박들을 심었는데
그때는 바빠서
심는 사진은 못 찍고 3주 후에 처음 사진을 찍었었죠.


요게 바로 3주만에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정말 순식간에 자라던군요.
수박도 정말 빠르게 자르는 식물이지만 잎파리 때문에 단호박이 더 가득 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느껴집니다 

가장 잘 자라는 하우스를 찍은 사진입니다.
이쪽 동은 다른 쪽 동보다 더 빨리 자라네요.

정말 하루하루가 달라지게 자라던군요.
잎파리 때문에 가운데 뚫린 길을 다디기단호박이 더 가득 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느껴집니다 
요건  4주만에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그런데 옆으로 보니 수박보다는 더 듬성듬성하네요.
워낙 단호박잎파리가 수박보다 커서 그렇지, 이렇게 옆에서 보면 수박보다는 줄기의 양이 
적은 게 한 눈에 보입니다.
본래 못생겪다고 할 때 호박꽃같다고 하지만 이렇게 보니 호박꽃들의 색깔이 참 예쁩니다.
병아리처럼 연노랑색인데 의외로 곱습니다.
이 눈길을 끄는 색에 빠져 꿀벌들이 자꾸만 하우스 안으로 들어오네요.
가끔씩 줄기를 정리할 때 성가시지만 그래도 호박의 수정 때문에 들어오는 게 더 반갑긴 합니다.

벌들의 수고로 호박꽃들의 밑동에서 호박들이 커가기 시작합니다.
 비록 꽃잎은 져버렸지만 그래도 호박열매가 더 중요하죠,

이제는 아주 길을 지나가기가 힘듭니다.

저희 집 비닐하우스의 옆집에서 심은 해바라기입니다.
모양새가 보기 좋은 게 저희 집 밭둑에도 내년에는 해바라기건 과실수건 심어봐야겠네요.

6주 때의 사진입니다.
이제는 정말 걷기가 힘듭니다.
줄기를 밟지 않게 걷는 것도 노동이더군요.
아주 처음에서 끝까지 가기가 엄두가 안납니다.
이제는 줄기가 위에서 보면 안 보이네요. 덕분에 멀쩡한 호박을 밟은 적도 있어서 고생입니다.
그래도 잎이 넓어야지 호박이 큰 게 달린다니 수확을 생각하면 잎이 적은 것보다는 훨씬 좋은 거겠죠?

이제는 덩치를 불려 나가는 단호박들입니다.아주 단단합니다.

아직도 쑥쑥 크고 있는데 앞으로 10월 말경에 수확할 예정입니다.
추운 날씨에 약한 단호박이 걱정이지만 그래도 비닐하우스 안이니까 노지에 기르는 것보다는 춸씬
 안정적이라고 하니 그래도 마음이 살짝 놓입니다.
요 놈은 노지에 심은 놈입니다.
심다가 몇포기가 남아서 아까워 심은건데 잡초더미 위에서도 아주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오랜만에 글을 쓰니 어렵습니다.
보아하니 저외에는 다들 열심히 쓰시는데 저만 7월 말에 쓰고서 이번에 처음 쓰니 부끄럽네요
앞으로는 좀 더 글을 빨리빨리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