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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 이야기

[송하네햇빛사과] 나무 옯겨 심다.


마을 어르신께서 부탁을 하신다.
집주변에 있는 주목나무를 트랙터로 들어 옮겨 달란다.
트럭에 싣고 내리고 또 심을 곳까지 들어 운반하고...
이 주목나무 아주 어릴 적 우리집에서 분양간 것이다.
2000주 정도 묘목을 심었는데 판매도 별로 안되고
사과원에 신경쓰느라 관리와 팔 시기를 놓쳤다.(가격이 안좋았다)
마을분들이 몇 주씩 얻어가 조경수로 심은거다.
 
 요놈 트렉터 많이 늙었다. 열다섯살은 됐을 거다.
아버지 한참 기계일 하실때 쓰시던 거..
아직도 힘 세다.
사과원에서 퇴비낼 때 잠시..얼마 안되는 논 갈 때 쪼금.. 한마디로 먹고 논다..
대부분 농기계가 먹고 노는 셈이다.
일 년 내내 몇 시간 쓰지 않는다.
농사일엔  때가 있고 그 시기가 지나면 마냥 세워 놓는다.
오늘 트랙터 큰 일한다.
 
오늘 옮겨 심은 나무는 세그루... 사과나무 옮겨 심는 일이 일상다반사여서 그리 어렵진 않았지만
덩치가 만만치 않고 식재할 곳도 멀고 산비탈이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오후시간을..)
 
 이 구덩이 내가 팠는데 나무를 들어 대보니 작다.. 
일을 마치고 빵과 담배를 주신다..한보루
금연한지 3년 .....고민되네........ 
이런 거 안주셔도 된다는 데 굳이 주신다..민망하게...

금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