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밭가에 있는 미루나무를 베어 내잖다.
그늘이 생겨 농사에 지장을 많이 주고 너무 커서 시골 어르신들이 베어 내려다 고개를 저으시고 포기하셨단다.
엔진톱을 들고 마주친 미루나무 ...
엄두가 나질 않는다.
지름 4~50cm정도라더니 어마어마하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이 쳐진다.
그렇게 큰 나무는 베어 본 적이 없다.
"야! 나 못 베겠다."
약간 겁이 났다.. 저걸 베다 사고날까 싶어
친구 그냥 한번 베어보란다.. 얄미운 놈 벌써, 저만치 도망가 있다..
숨 한번 크게 쉬고 베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쓰러뜨렸다..
쿠쿵!.. 천둥소리다.
줄자로 재보니 지름이 85cm, 길이는 25m가량이다.
토막내어 느타리버섯 재배한단다..그 많은 걸..
버섯이 많이 나면 길거리에서 팔겠다나 뭐라나.... 버섯재배 사업해도 되겠다.
그 나무 대단하다.....하마터면 전봇대랑 부딪칠 뻔 했다..
가지부분을 잘라 버섯목으로 사용하고 몸통부분을 자르는데 아무리 엔진톱이라도 쉽진 않다.
나무를 베다보니 톱이 끼고 너무 굵은 부분은 버섯을 재배에는 용이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9m가량은 제재소 팔아야 했다.
(신난다..운동하고 버섯목하고 땔감구하고 돈벌고..고급인력 이틀 품값이다.. 근데 이 미안한 마음 뭘까?..어 이장~ 둘이서 꿀걱했네 !)
(친구가 운반해준 나무 - 땔감이다 )
땔감이 어마어마하다.
추위도 가고 꽃피는 봄날 장작을 팬다. 아이러니 아니 유비무환이다.
쉬엄 ~쉬엄~
운동량이 장난 아닙니다. 30분 정도 지나면 온몸이 땀에 젖고 체력소모 굉장합니다.
장작패기의 효능을 볼까요
-등근육, 어깨근육강화. 스테미나 향상, 팔다리운동...
-무상무념..근심이 없어진다.
-쫙쫙 갈라지는 나무 토막에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정화되는 느낌............... 이래서 효도르가 했나 봅니다
-등근육, 어깨근육강화. 스테미나 향상, 팔다리운동...
-무상무념..근심이 없어진다.
-쫙쫙 갈라지는 나무 토막에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정화되는 느낌............... 이래서 효도르가 했나 봅니다
[출처] '효도르'도 한다는 장작패기|작성자 햇빛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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