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에는 저마다 마을 공동재산이 있다.
얼마의 토지며 산 ..마을회관 등 ....
시골에 젊은 사람이 몇 안되는 이유로 지도자라는 일을 보게 되었다.
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가끔 면사무소에서 회의가 있다 하면 가봐야 하고 마을에 일이 생기면 이장님과 봉사하고 마을운영에 관여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오늘은 그 동안 미뤄두었던 마을토지의 공동작업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 벌금형식의 찬조금을 받으로 다녀야 했다.
어떤 분들은 '올해는 조금 늦게 왔네' 하시며 커피라도 마시고 가라고 일어서는 나를 앉히시고 이야기를 풀어놓으시는가 하면 어떤 분은 약간은 언짢은 표정으로 톡톡 쏘기도 하지만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시골마을에 일을 할 수있는 노동력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방문한 어르신들도 연로하셔서 나오신다해도 제대로 일을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고 괜시리 내가 미안할 정도 였으니까..
'야박하다' 여길지 모르지만 어쩌겠는가 마을의 공동재산이고 거기에서 창출되는 이익분도 마을의 공동재산인 것을 ..
조성된 자산은 마을사람들이 가끔 여행도 하고 어르신들 목욕도 다녀오시고 마을운영에 쓰여진다.
또 농한기인 겨울엔 마을 분들이 회관에 모여 거의 매일식사를 하시는데 이럴때도 공동재산으로 운영되어지니 약간의 식사비용을 지불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터이다.
마을을 돌아보면서 '예전엔 마을 구성원이 많았었는데'
막연히 아직도 그럴거라는 착각에 빠져있었다는 걸 알았다.
윗말 상천네 집도 아랫말 경태네 집도 그들은 이사를 갔어도 다른 이들이 살았었는데
지금은 허물어지고 빈터만 남아 있었다.
이 것이 시골마을의 슬픈 현실이다......
[출처] 시골에서 산다는 것|작성자 햇빛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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